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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세 무발화 자폐아동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팩스를 22년도 3월 부터 시작해서 약 일년 반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센터외에 적극적으로 활용 못하고 맘먹고 공부하는 느낌으로만 팩스를 쓰다가 냉장고에 음식사진과 ‘주세요’를 붙이는걸 시작으로 일상생활에 조금씩 녹여서 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PECS를 시작해서 원하는 걸 알릴 수 있게 되었고 내가 무얼 하는지, 할것인지도 알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오는 사소하지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례로 아이가 소변이 마려우면 자발적으로 화장실을 안가서 시간맞춰 화장실로 가라고 하는데요. 엊그제까지 집에서 선채로 오줌을 싸고 그 물에 엎드려 찰방찰방 했던 아이가 선생님께 묻지도 않고 어떠한 제스쳐가 없었는데도 “초코 쿠키 주세요”을 내밀며(자발적으로 내민게 아마 처음) 많은 칭찬을 받았던날 집에서 처음으로 화장실을 스스로 갔어요. 정말 전날까지 오줌물로 장난하던 아이가요. 이건 정말 말하면서도 기적 같다고 생각 하는 일이예요. 여전히 소변 실수는 계속되지만 자발적으로 가는 횟수는 이제 꽤 됩니다. 제일 간단하게 잘 사용하는 스케줄러인데 불안도가 높은 아
이의 불안도를 낮춰주고 장소거부가 심할때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뇌전증이 있는 아이여서 6개월에 한번씩 뇌파 검사를 해야 하는데 재우는걸 매번 실패 해서 검사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요 이번에 스케쥴러 단단히 준비하고 가서 성공했던 경험도 있어요. 어렵지 않게 쉽게 아이한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게 PECS가 아닌가 싶어요. 부모에게도 아이를 좀더 이해하고 알 수 있게 해주고요. 많은 경험과 변화를 느낀것 치곤 여전히 집에서 많은 대화를 PECS로 해주진 못하지만 열심히 같이 배우며 즐겁게 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PECS를 알게 된건 행운입니다 ^^
아이가 지적장애가 될 것이라고 너무 어릴 때부터 얘기를 들어왔고 실제로 또 그렇게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어서 사실 이것저것 인지발달에 관련한 치료를 하면서도 크게 기대하는 바는 없었어요.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있었는데,
PECS 수업을 하면서 아이와 의사소통이 되니까 제가 제 아이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사실 알았어요.
하고싶은 말도 생각보다 많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도, 원하는 것도 많이 있는 아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의 가능성에 대해 좀더 폭넓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또 실망하게 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물론 많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한번의 긍정적인 도약의 경험이 앞으로 많은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모든 엄마들이 하는 고민이지만 저 역시도 우리 아이랑 대화할 수 있을까? 하고싶은 말만 할 수 있음 좋을텐데…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은데 아이가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서툴고 어려워서 그저 몰라주는 엄마라 정말 미안했습니다.
아이가 말하기를 잘 할 수 있길 바라며 언어치료 횟수도 늘리고 언어관련 책을 읽고 직접 아이와 함께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동인 아이의 언어향상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작년 지인으로부터 PECS를 추천받았습니다.
처음 PECS를 시작할 때 아무말 없이 수업하기를 반복하면서 아이와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이 방법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조급한 마음에 PECS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점진적으로 아이의 자발적인 상호작용이 늘어가는 것을 직접 보고 들음으로써 그 마음은 확신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한 두마디씩 일방적으로 요구만 하던 아이와 상호작용이 되기 시작하다니! 멀게만 느껴졌던 일들이 PECS를 시작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아이가 읽고 쓰기에 비해 말하기가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하고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PECS를 하면서 말하기 체계가 조금씩 정리되고 있다는 게 보였습니다.
어려워하는 부분은 모델링으로 배우고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글과 그림을 조합하여 자기 의사표현을 해주고 질문에 한 두마다 씩 대답해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PECS 자료 만들기를 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 그 밖에 아이와 관련되어 있는 여러가지를 만들면서 아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 수는 있지만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가 정말 많이 성장했네요.
아직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PECS를 접하지 못했다면 이 만큼의 성장은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PECS와 함께 한다면 우리 아이가 앞으로도 더 많은 상호작용과 표현을 하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더 큰 꿈을 펼칠 우리 아이를 위해 힘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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